"김여정 참석...접견과 만찬에 걸린 시간은 저녁 6시부터 10시12분까지 4시간 12분"

김정은 위원장이 특사단과 기념촬영하는 모습(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대표단을 접견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3월 5일 평양에 온 남조선 대통령의 특사대표단 성원들을 접견하시었다"라며 "북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김여정 당 제1부부장 등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특사와 일행의 손을 일일이 뜨겁게 잡아주며 그들의 평양방문을 열렬히 환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실장이 문재인대통령의 친서를 정중히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특사대표단 성원들은 김 위원장에게 제23차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를 계기로 고위급대표단을 비롯하여 규모가 큰 여러 대표단들을 파견해 대회가 성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여 준데  대해 감사의 인사를 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사의를 표시하고 한피줄을 나눈 겨레로서 동족의 경사를 같이 기뻐하고 도와주는것은 응당한 일"이라고 하면서 "이번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가 우리 민족의 기개와 위상을 내외에 과시하고 북과 남사이에 화해와 단합,대화의 좋은 분위기를 마련해나가는데서 매우 중요한 계기로 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남측특사대표단일행과 북남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선시키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데서 나서는 문제들에 대하여 허심탄회한 담화를 나눴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세계가 보란듯이 북남관계를 활력있게 전진시키고 조국통일의 새 역사를 써나가자는것이 우리의 일관하고 원칙적인 립장이며 자신의 확고한 의지라고 거듭 천명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위원장과 특사단과 면담하는 모습(사진=노동신문)

김 위원장은 남측 특사로부터 수뇌상봉(정상회담)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전해듣고 의견을 교환했으며, 만족한 합의를 보았다고 통신은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부문에서 이와 관련한 실무적조치들을 속히 취할데 대한 강령적인 지시를 주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조선반도(한반도)의 첨예한 군사적긴장을 완화하고 북과 남사이의 다방면적인 대화와 접촉,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해나가기 위한 문제들에 대하여서도 심도있는 의견을 나누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특사대표단 사이의 담화는 동포애적이며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으며 특사대표단 성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이 남조선 대통령의 특사대표단 성원들을 위해 만찬을 마련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리설주 여사와 함께 만찬장에서 문재인대통령의 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 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가정보원 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 실장을 따뜻이 맞이했다고 했다.

만찬에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비롯한 관계부문 일꾼들이 함께 참가했으며, 만찬은 시종 동포애의 정이 넘치는 따뜻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6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이끄는 대북특사단 5명은 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접견하고 이어 만찬까지 진행했다"고 밝혔다.

접견과 만찬에 걸린 시간은 저녁 6시부터 10시12분까지 4시간 12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특사단과 만찬하는 모습(사진=조선중앙통신)

접견과 만찬은 노동당 본관 진달래 관에서 이뤄졌으며, 남쪽 인사가 조선노동당 본관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접견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영철 당 부위원장 그리고 김여정 제1부부장이 참석했다

이어진 만찬에는 다음과 같은 인사가 추가로 김정은 부인 리설주, 조평통 위원장 리원권, 통전부부장 맹경일, 서기실장 김창선 등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특사단은 후속회담 가진뒤 오후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결과가 있었고 실망스럽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내용은 귀환해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간에 일정 정도 합의가 이뤄진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그런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특히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일정 부분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비핵화 방법론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랬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비핵화 3단계론'을 제안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부인했다.

특사단과 김 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합의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전날 밤늦게 특사단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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