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38노스가 지난 11일 촬영한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 단지 위성사진(사진=38노스)

북한 영변의 핵 단지에 있는 경수로(경수형 원자로·ELWR)가 곧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전문 매체인 38노스는 19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혔다.

38노스가 지난 11일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 단지 일대를 촬영한 사진에는 실험용 경수로는 외관적으로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력망을 연결하고 내부 장비 설치, 냉각수 공급을 위한 준비작업을 모두 마무리한 것을 알 수 있다.

공사장 일대는 잠잠해진 것으로 확인되고, 최근 구룡강을 가로지르는 댐이 건설된 사실이 파악됐다. 이는 경수로 가동을 앞두고 냉각탑의 안정적인 냉각수 공급을 위한 것이라고 38노스는 설명했다.

또 이 사진에는 5MW 원자로에서 배출되는 증기로 인근 강의 얼음이 녹은 모습도 파악된다.

명시적인 냉각수 유출은 알 수 없지만, 최소한 최근 원자로가 부분적으로 가동됐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38노스는 분석했다.

다만 지난해 가동주기가 끝난 이후 이 원자로에 연료가 재공급되거나 제거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8노스는 또 지난 1년간의 위성사진이 증기 배출, 냉각수 방출, 해빙 등을 증거로 5MW 원자로 가동 사실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낮은 수위에서 간헐적으로 이뤄졌거나 가동이 활발한 편은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38노스는 위성사진만 보면 주변 시설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제1 공사장과 제2 공사장에서 원자로 설치를 위한 준비과정으로 보이는 장비의 중요한 움직임이 관측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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