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묘향산 전망대(사진=CBS)

미국이 대북 선제공격 가능성을 거론하며 제재를 강화하는 와중에도 북한의 관광산업은 무사히 진행 중이라고 관련 여행사들이 밝혔다.

미국 뉴저지에 있는 북한 전문 여행사인 ‘우리투어스(Uri Tours)’의 안드레아 리 대표는 2016년 2월 미사일 시험발사 때 평양에 있었지만, 계획된 일정은 차질없이 진행됐다고 NK뉴스에 말했다.

이 대표는 “미사일 실험 등 주요 정치적 사건이 터졌을 때나 그 직후에 북한을 관광하더라도 별다른 차이가 없다”며 “어떤 사람들은 불안할 수 있겠지만,  미사일 실험 등은 어디까지나 일반인들의 생활과 무관한 영역에서 진행된다”고 말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영국 여행사 고려투어의 사이먼 코커렐 대표도 "미사일 발사 소식을 듣고 호텔 로비로 내려갔을 때 북한 지인들 중 일부는 발사 소식을 듣지 못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발사 소식을 전해듣고도 매우 심드렁한 반응을 보였으며, 북한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발사 소식을 전했는데 그들은 사소한 뉴스거리로 취급했다”며 “내겐 매우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고 했다.

코커렐 대표는 2009년 지하 핵 폭발 사건, 2010년 천안함 포격 사건이 일어났을 때에도 북한에 있었지만, 2006년 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현지 실생활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북한은 여행 통계자료를 공개하지 않지만 코커렐 대표는 "'6천여 명의 서구 관광객들(북한에서는 중국인을 제외한 모든 외국인 관광객을 ‘유럽인’이라고 한다)이 다녀간 2012년 관광객수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코커렐 대표는 고려관광이 “특별한 증감 없이” 매년 서구 관광객 1천500~1천700명을 북한에서 맞이한다면서 이 가운데 미국인은 20~25% 정도"라고 덧붙였다.

코커렐 대표는 "모든 고려관광 여행상품들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소수 고객들만 최근 여행 일정을 취소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우리투어스의 리 대표는 핵실험이 “관광사업에 도움이 되진 않지만, 생각만큼 방해가 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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