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덕 평양과기대 교수(사진=NK뉴스)

북한에 억류된 평양과기대 소속 미국시민권자 두명이 영사 접근이 전혀 허락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23일 "지난 달 22일 평양국제공항에서 항공기에 탑승하려다 북한 당국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 시민권자인 김상덕(토니 김) 평양과기대 교수가 한달이 되도록 영사 접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SPN 서울평양뉴스'에 말했다.

평양과기대 직원인 김학송 씨(사진=CNN캡쳐)

소식통은 또 "중국계 미국인인 평양과학기대에 근무하는 김학송 씨도 지난 6일 억류된 지 보름이 넘도록 영사 접근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이들에 대해 반공화국 적대 행위를 감행한 혐의로 공화국 법에 따라 6일 억류했다"고 발표해 그동안 중국과 북한내에서 활동 내용을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앞서 국무부 대변인실의 한 관계자도 지난 16일 "김상덕 교수에 대한 영사 접견이 허락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다.

평양에서 미국인들이 북한 당국에 구금됐을 경우 미국 이익을 대표해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영사 접근을 하고 있다.

현재 북한에 억류돼 있는 미국인은 두 김씨를 포함해 오토 웜비어, 김동철 목사 등 모두 4명이며, 한국계 캐나다인 목사 임현수씨도 지난 2015년 2월부터 북한에 구금돼 있다.

2016년 3월 버지니아 대학생 오토 웜비어는 북한 선전물을 훔치려한 혐의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고 현재 북한 노동교화소에서 복역 중이다.

웜비어씨는 지난해 3월2일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관 관계자와 만난 후 현재 1년 2개월째 접견이 불허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목사도 2015년 10월 나선경제무역지대에서 ‘간첩’ 혐의 등으로 북한 당국에 체포돼 10년형을 선고 받아 복역 중이다.

한편, 평양과기대에는 외국인 교수와 가족 90여명(미국국적 30여명)이 학교내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6월 중순 종강을 앞두고 강의가 끝난 일부 교수들은 평양에서 정상적으로 출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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