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스키선수들이 공동훈련을 하게 될 북한 마식령 스키장(사진=노동신문)

북한 마식령스키장에서 진행될 남북 스키선수들의 공동훈련에는 문제가 없으며, 우리 방북단이 항공편을 이용해 방북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 선발대원으로 북한을 방문한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원산 갈마비행장과 관련, "비행장의 활주로, 유도로, 주기장 등 시설과 안전시설·안전장비 등을 살펴봤다"면서 "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었고 관리상태도 괜찮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마식령 스키장의) 슬로프 및 설질은 양호했고, 기문 등도 있었고 곤돌라, 리프트도 정상 가동 중이었다"며 "연습 경기 및 공동훈련에는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고 밝혔다.

우리측 스키선수들은 비행편을 이용해 북한 원산의 갈마비행장에 도착, 마식령 스키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며, 항공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자는 특히 우리 선발대가 금강산에서 원산까지 106㎞를 자동차로 이동하는 데 4시간이 걸렸다면서,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될 공동훈련을 위해 육로로 방북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이번 점검 결과라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금강산호텔 이산가족면회소 둘러봤으나 공연행사장으로 부족하다"며 "금강산 문화행사 관련 문화회관 장소로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종 선정은 향후 유관부처 및 전문가들과 좀 더 검토한 뒤 결정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공연내용에 관해서는 "우리는 현대음악 전통음악 문학행사 생각하고 있고 북도 전통쪽 맞추고 있다"며 "(케이팝 공연에 관해서도) 우리 측이 얘기를 했고 북도 의견을 제기했다, 논의 중이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의 북측 점검단이 방남했을 당시 일체의 비용을 우리 정부가 조성한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출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우리측 선발대의 방북 때는 북측에서 모두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모든 편의를 북에서 제공했다, 호텔 숙박과 식사, 차량도 제공받았다"고 전했다.

또 관계자는 향후 스키 공동훈련 및 금강산 문화행사와 관해서도 북측이 모든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다만 "공연행사와 관련 조명을 바꾸는 등 우리 시설을 이용하는 것과, 항공료 등은 우리 정부가 지출하며 북에 주는 것은 없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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