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남도 함흥의 한 애육원에서 어린이의 영양상태를 측정하는 모습(사진=유엔아동기금)

북핵 위기에 대한 관심과는 달리 북한이 인도적 위기와 관련해 국제 언론의 관심을 가장 적게 받는 나라로 꼽혔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 구호단체 ‘케어(CARE)’는 2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해 인도적 위기와 관련해 국제 언론의 관심을 가장 받지 못한 나라 10개 가운데 북한을 1위로 지목했다.

‘고통 속의 침묵’ 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100만 명 이상에게 영향을 미친 위기 가운데 북한의 인도적 상황이 국제 언론의 관심을 가장 적게 받았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 전체 인구의 70%인 1천800만 명이 정부의 식량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는 유엔의 통계를 인용하면서, 북한 주민 5명 가운데 2명은 영양실조라고 밝혔다.

특히 북한의 정치 체제와 지구온난화, 장마와 장기간 가뭄 등 잦은 자연재해가 결합돼 인도적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지난 해 7월, 2001년 이후 최악의 가뭄을 겪었고, 주요 곡물생산 지역에서 평균 이하의 강수량으로 작물의 씨앗을 뿌리는 파종에 큰 차질이 빚어졌으며, 곡물 수확도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북한 주민들은 식량, 특히 영양가 높은 식량과 의료 보건 서비스, 식수와 위생 시설을 긴급히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에서는 모든 임신부와 수유모의 30%와 20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중증 급성 영양실조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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