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이끄는 사전점검단의 도착에 맞서 반대 시위를 벌이는 보수단체들(사진=TV 캡쳐)

북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이끄는 사전점검단 일행이 22일 두 번째 방남 일정으로 서울을 찾았다. 이 과정에서 일부 보수단체들의 거센 반대 시위가 있었다.

현 단장 일행은 이날 오전 KTX 임시열차에 탑승, 강릉을 출발해 서울역에 도착했다.

사전점검단은 서울의 국립극장, 장충체육관, 잠실학생체육관 등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강릉공연장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 예술단의 공연에 필요한 무대를 설치할 수 있는지, 음향 등의 설비 조건이 어떤지, 객석 규모는 충분한지 등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 단장 일행은 이날 서울 공연장 점검을 마친 후 경의선 육로로 귀환하는 것으로 1박2일 간의 방남 일정을 마친다. 이들은 저녁 식사까지 한 뒤 밤늦게 북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보수단체들이 현 단장의 서울 방문에 맞서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대한애국당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창동계올림픽이 북한 체제를 선전하고, 북핵을 기정사실화하는 사실상 김정은의 평양올림픽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국당은 "대한민국 정체성이며 상징인 태극기를 없애고, 국적 불명 한반도기를 등장시키고, 북한 응원단과 북한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을 한다는 것은 강원도민과 평창주민의 땀과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려는 의도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역광장에서 한반도기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 인공기를 가져와 불을 붙이이기도 했으나, 곧바로 경찰이 소화기로 진압했다.@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