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식령스키장(사진=노동신문)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내부 정치선전에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15일 “최근 중앙텔레비죤과 노동신문이 겨울철올림픽 소식을 전하고 있다”며 “당국은 주민강연을 통해 겨울철올림픽에 우리(북한)선수단과 응원단이 큰 규모로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알려 주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다.

소식통은 “조선중앙 텔레비죤에서 겨울철올림픽에 대해 자세히 보도하고 있지만 한국의 평창에서 개최된다는 내용은 언급조차하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구역별로 진행된 인민반 회의에서는 올해 겨울철올림픽이 한국에서 열리게 될 것임을 암시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조선(한)반도의 정세가 한 치 앞을 가려보기 어려운 상황인데도 우리 장군님(김정은)께서 통이 크게 대표단을 파견할 데 대한 결단을 내리셨다고 선전하고 있다”며 “이런 언급으로 조선반도(한반도), 즉 한국에서 겨울철올림픽이 개최된다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알려주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과거 한국에서 열린 국제경기들에 응원단을 파견할 때에는 지방과 평양에서 토대가 좋고 인물체격이 뛰어난 사람들을 고루 선발했다”며 “그러나 이번 겨울철올림픽 응원단은 모두 평양에서 선발해 지방에서는 별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한국서 개최되는 겨울철올림픽에 지방 주민들의 관심이 높지 않은 원인은 전력사정때문이기도 하다”며 “지방은 겨울철에 아예 전기를 주지 않아 텔레비죤(TV)으로 겨울철올림픽과 관련한 소식을 중계한다고 해도 지방주민들은 그림의 떡”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16일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아직은 주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지만 중국을 오가는 외화벌이 관계자들과 일반 사사여행자들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소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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