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남궁 전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버클리 캠퍼스(UC버클리) 한국학연구소 부소장(사진=RFA)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직 미국 관리 등이 포함된 미국, 중국, 러시아 3국 간 민간 접촉(트랙2)이 막판에 취소됐던 것으로 드러났지만,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관련 유관국 간 물밑 접촉이 이어지고 있다.

토니 남궁 전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버클리 캠퍼스(UC버클리) 한국학연구소 부소장은 18일 미국, 중국, 러시아 3국의 민간 접촉이 추진됐지만 막판에 취소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다.

남궁 박사는 다음 주에 북한 문제와 관련해 미국, 중국, 러시아 트랙 2 회의를 베이징에서 갖기로 했었지만 중국이 발을 빼 취소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측에서는 조셉 디트라니 전 6자회담 차석대표와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군축담당 특보가 참석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러시아의 의도를 알 수 없다며 의구심을 가졌다면서 북한 문제를 둘러싼 주변 강대국 간 물밑 접촉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견 역시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남궁 박사는 올해 미국과 북한이 트랙 1.5 , 즉 반관반민은 물론 트랙 2등 다양한 방식으로 접촉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기 직전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을 만나기도 한 그는 최선희 국장을 자주 만난다면서도 구체적인 향후 만남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남궁 박사는 ‘북한 방문 70번째: 북한과의 천 번의 대화와 30년 후 –지금은 무엇인가?’란 주제로 미국 워싱턴 조지워싱턴대학에서 열린 행사에서 “평창 올림픽에 남북이 합의한 것은 2000년 이후 약 20년만에 매우 큰 성과”라고 밝혔다. 

또 그는 한반도 긴장 국면 속에서18년만에 이번 합의를 통해 전 세계에 ‘한국은 하나다’(Korea is one)를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성과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남한과 북한이 공동입장하고, 단일팀을 구성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미국과 북한간의 대화가 시작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최근 북한 평양을 방문했을 때 건설 붐이 일어나 타워 크레인이 많이 설치된 것을 목격했다면서 북한에서 말 그대로 굶어서 죽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이뤄지고 있지만 한국 문재인 정부가 개성공단을 재가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은 개성공단의 재가동 전에 워싱턴의 의향을 물어본 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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