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원산간 고속도로에 설치돼 있는 이용요금 납부를 위한 전자결제소(사진=평양주재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북한에서 처음으로 오는 20일부터 평양-원산 고속도를 유료화한다고 평양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전했다.

평양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에서 처음으로 평양-원산 고속도로는 요금 8유로(한국돈 1만450원)를 지불해야 통행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대사관이 제공한 사진에는 도로 입구에 요금을 결재할 수 있는 전자결재소가 설치돼 있고 북한 미래은행이 발행한 전자결재카드와 '미래전자카드'를 구입 및 요금충전할 수 있는 평천광명기술교류소의 약도도 소개했다.

또 개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복수의 평양 주재 외국 대사관 관계자는 북한 당국은 지난 15일 각국 외교 및 국제기구 대표부 앞으로 서한을 보내 올해부터 고속도로 전면 유료화 이런 방침을 통보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평양의 한 서방 대사관 관계자는 서한에 고속도로 통행료 부과 방침과 세부 시행 규정이 담겼다면서 일반 승용차(킬로미터당 0.02 유로 부과)를 이용해 평양-원산 구간 194 킬로미터 전체를 오갈 경우 약 8유로(편도 3.88 유로), 미화 약10달러를 내야한다고 설명했다.

대형버스의 경우 평양-원산 왕복 통행료만 약 27 유로(편도 13.58 유로)가 부과된다.

이번 고속도로 유료화 조치는 평양에 주재하는 외교사절과 국제기구 요원 등 외국인뿐 아니라 북한 주민들에게도 적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원산 관광고속도로는 평양직할시를 기점으로 강원도 원산시를 종점을 하는 동서를 잇는 총연장 190km의 고속도로로 1978년9월에 개통됐으며, 최근에 보수공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