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표단 태운 열차나 뻐스도 아직 평양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모습(사진=청와대)

북한 관영매체들이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 관련 발언에 대해 맹 비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남조선 당국자는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에서는 화해국면에 찬물을 끼얹는 온당치 못한 망언이 튀여나와 사람들을 아연실망케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신은 “남조선 당국자는 남북간 대화가 시작된 것은 미국이 주도하는 제재압박의 효과라고 할수 있다, 트럼프대통령의 공이 매우 크다,감사를 표하고싶다고 가을뻐꾸기같은 수작을 늘어놓았다”고 비난했다.

이어 “북을 대화에 이끌어 낸 것은 남북관계개선을 위해서가 아니라 ‘북의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얼빠진 궤변도 서슴없이 내뱉었다“고 공격했다.

통신은 또 “지어(심지어) 회담을 위한 회담이 목표일수는 없다, 수뇌회담도 여건이 조성되고 결과물이 있어야 할수 있다는 이치에 맞지 않는 무지한 소리까지 해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이 북남대화에 대해 겉으로는 지지요, 환영이요 하면서도 속으로는 당황망조하여 북핵페기에 도움되지 않는 남북관계개선은 의미가 없다고 앙탈질하며 남조선당국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북남관계개선을 위해 서로 마주앉기 시작한 이 마당에서 자기 체면부터 중시해야 하겠는가 아니면 민족을 위해 만들어낼 결과물을 중시해야 되겠는가“라며 ”처음부터 결과물이 있어야 만날 수 있다고 줴쳐대고 있으니 상식이하라고 하지 않을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는 남조선당국이 우리의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참가를 성사시켜보려고 무진 애를 쓰는것도 결국은 북남관계 개선문제를 뛰여넘어 북핵폐기를 실현할 것을 내다보고 우리를 유도해보려는 음흉한 기도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밖에 달리 볼수 없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남조선당국자는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며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에 참가할 우리 대표단을 태운 열차나 뻐스도 아직 평양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또 “누가 밥을 지어서 입에 떠넣어줄 것이라는 허황한 생각은 애당초 버려야 한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북남관계개선을 위하여 적극 노력할 것이지만 그에 찬물을 끼얹는 불순한 행위에 대해서는 결코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이 공식기구나 정부 성명가 아닌 관영매체를 통해 비난한 것은 수위를 조절하면서 앞으로 있을 남북 회담에서 주도권을 잡기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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