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국(MDA)의 제임스 시링 국장(사진=C-SPAN)

미국 국방부가 조만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할 '2018 핵 태세 검토보고서'(NPR)에서 핵무기 확대 및 저강도 핵무기 개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미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HP)가 입수한 이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국무부는 핵 위협 고조에 따른 핵무기 보유 확대를 주문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보고서는 "미국은 세계적으로 핵·생화학 무기의 궁극적인 폐기를 지원하기 위해 계속 노력했다"면서 "그러나 2010년 NPR 이후 국제적 위협 상황은 현저하게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은 이제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고 발전된 핵 위협 환경에 직면해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런 설명은 2010년 이후 8년 만에 나오는 이번 NPR이 기존 러시아 등뿐만 아니라 핵·미사일 프로그램 고도화로 갈수록 점증하는 북한 핵 위협 억제에도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핵 태세 검토보고서는 미국 핵 정책의 근간을 이루는 보고서로, 8년마다 발간된다.

지금까지 1994년 클린턴 행정부, 2002년 부시 행정부, 2010년 오바마 행정부 등 모두 3번 발간됐다.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향후 5∼10년의 핵 정책과 관련 예산 편성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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