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부무 대변인(사진=스푸트니크 통신)

러시아 외무부가 오는 15∼16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한반도 안보 및 안정을 주제로 한 16개국 외교장관 회의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밴쿠버 외교장관 회의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러면서 "이 (회의) 구상은 냉전 의식과 사고방식의 재현이라고밖에 평가할 수 없다"며 "더욱이 최근 남북한 간 대화 징후가 보이는 상황에서 더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최국인 캐나다가 발표한 이 행사의 목적, 즉 북한에 대한 추가적 압박 강화를 위한 가능한 행보 논의도 심각한 질문을 제기한다"면서 "이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와 좋은 관계라고 밝힌 상황에서 특별히 흥미롭다"고 회의의 목적에 의문을 제기했다.

자하로바는 지난해 12월 22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장거리 미사일 '화성-15형' 발사에 대한 응징으로 유엔 안보리가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 2397호를 채택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합법적인 안보리 결의 외에 일방적 제재나 일부 국가들의 제재 행보는 어떠한 법적 근거도 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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