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사진=KBS)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탄절 메시지에서 한반도 대치 해소와 상호 간 신뢰 증진을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5일 정오(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발표한 성탄절 공식 메시지 '우르비 에트 오르비'(라틴어로 '로마와 온 세계에')에서 분쟁으로 세계 곳곳의 어린이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며 평화를 당부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교황은 연설 중반에 "한반도의 대치가 극복되고, 세계 전체(의 안전)를 위해 상호 간 신뢰가 증진되길 기도합시다"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메시지 대부분을 중동, 아프리카, 한반도 등을 휩쓸고 있는 전쟁 위기를 한탄하고, 평화를 촉구하는 데 할애했다.

교황은 성탄 메시지를 듣기 위해 성베드로 광장을 가득 메운 신자들에게 "우리가 사는 세계에 전쟁의 바람이 불고 있고, 낡은 개발 모델이 인류와 사회, 환경의 퇴조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교황은 "크리스마스는 우리로 하여금 아기 예수의 신호에 집중하도록, 특히 '아기 예수처럼 여관에 자리가 없는' 연약한 어린이들의 얼굴을 알아보도록 한다"며 자신은 전쟁에 시달리는 지역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과 난민 가정, 실업자 가정의 어린이들의 얼굴에서 아기 예수를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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