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이 시가전 훈련모습(사진=포커스워)

최근 북한이 주민을 상대로 ‘조선은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결코피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강연을 진행하면서 중국을 간접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15일 "최근 중앙에서 주민들에게 이러한 내용의 강연을 하면서 주변국을 절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포함되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소식통은 “이달 초 일제히 동계훈련에 들어간 각 군부대와 민방위 무력에도 이 같은 방침이 하달됐다”며 “전당, 전군, 전민이 만단의 전쟁준비를 갖추어야 한다는 지시는 여러번 있었지만 주변국을 믿지 말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또 “요즘 조-중 관계가 안 좋긴 하지만 오랜 혈맹관계를 유지해온 중국을 절대 믿지 말라면서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이라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이어서 “주민들은 중앙에서 지적한 주변국이 중국임을 잘 알고있다”면서 “인민생활전반을 중국에 의존하면서도 중앙에서 중국을 믿지 못할 대상으로 규정한데 대해 주민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16일 “요즘 중앙에서 정세긴장을 강조할 때마다 남한정부의 대북조선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며 “겉으로는 평화통일을 외치고 대화와 화해를 강조하고 있지만 근본은 우리(북한)제도를 와해하려는 술수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외부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남조선에 어떤 정권이 들어서든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대결이란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면서 “주변국이 우리 체제를 도와주리라는 망상을 버려야 할 것임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중앙에서 전쟁발발 가능성 운운하며 긴장을 조성한 것은 여러번 되풀이 되는 일이지만 주변국, 즉 중국을 절대로 믿어서는 안된다며 주민들에게 전면전에 대비할 것을 주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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