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국가안보전략’에 관해 설명하는 모습(사진=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놓은 새 국가안보전략과 관련해 미국 의회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다.

폴 라이언 (공화∙위스콘신) 하원의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수많은 위협으로부터 지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재천명했다며 환영했다.

라이언 의장은 북한의 핵 위협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이번 전략이 미국의 적들을 대응하는 데 적절한 강조점을 뒀다며 이같이 말했다.

에드 로이스 (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도 북한의 핵 위협에 강경한 대응을 천명한 이번 안보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미국이 올 한 해 북한의 핵 개발에 필요한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의 행동 변화를 위해선 더 강력한 외교와 지속적인 압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스테니 호여(메릴랜드)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는 트럼프 행정부가 말과 실제 행동이 다른 실상을 확연히 보여줬다고 혹평해 대조를 보였다.

호여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신중하지 않게 북한과 전쟁을 위협해 결과적으로 미국을 더 안전하게 만드는 대신 위험에 빠뜨렸다고 비난했다.

에드워드 마키 (매사추세츠)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 민주당 간사도 새 안보전략과 트럼프 행정부의 실제 행동은 깊은 정책적 모순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마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주의한 트위터와 언행으로 북한과 핵 전쟁 가능성을 높여왔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한편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9일 미국의 CBS 방송에 나와 미국이 핵무장한 북한과 공존할 수 없다며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점을 재차 천명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북한이 전세계 모든 나라에 엄청난 직접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미국이 여전히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군사적 대응이 아니라 외교적 압박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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