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개발협력처가 공개한 대북 지원 활동(사진=스위스 개발협력처)

올해 유엔과 각국 정부가 북한에 제공한 인도주의 지원이 지난해에 비해 22% 줄어든 것으로나타났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와 각국 정부의 발표 등을 토대로 한 ‘VOA’의 집계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유엔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대북 인도주의 지원은 3천844 만 달러로 지난해 4천930만 달러에 비해 22% 가량 감소했다.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자료는 원조국들과 국제기구가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올해 국제사회 대북 인도주의 지원액을 3천540만여 달러로 집계했다.

이 자료에는 스위스 정부의 올해 총 대북 지원이 아닌 세계식량계획 WFP를 통해 지원한 자금만 포함돼 있다.

올해 대북 지원을 한 나라도 캐나다와 프랑스, 리히텐슈타인, 러시아, 스웨덴, 스위스, 미국 등 7개국으로 지난해 12개 나라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 지원했던 중국과 독일, 호주, 인도, 덴마크, 태국이 빠졌다.

특히 호주 정부는 지난해 세계식량계획 WFP 대북 영양지원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마지막으로 대북 인도주의 지원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해 지원을 제공하지 않았던 미국이 올해 대북 지원에 동참했다.

미국 정부의 올해 대북 인도적 지원은 2011년 민간 구호단체 사마리탄스 퍼스를 통해 황해도와 강원도 지역 수해 복구에 90만 달러를 지원한 이후 5년여 만이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도 올해 북한에 상주하는 5개 유엔 기구들에 중앙긴급구호기금 (CERF) 1천230만 달러를 지원했다. 지난해는 1천300만 달러를 지원했다.

유엔을 제외하고 개별 국가로 북한에 가장 많은 액수를 지원한 나라는 스위스로 800만 달러를 투입했다. 세계식량계획 WFP를 통해 500만 달러 상당의 분유를 전달했다.

러시아도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미화 300만 달러를 지원했다.

이밖에 스웨덴 정부가 170만 달러, 캐나다 150만 달러, 미국 100만 달러, 프랑스 50만 달러, 리히텐슈타인 10만 달러 순으로 지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북지원을 한 나라는 스웨덴과 스위스, 캐나다, 프랑스, 러시아로 프랑스를 제외한 4개 나라의 올해 대북지원 규모는 모두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다.

스웨덴의 경우 지난해에 320만 달러에서 290만 달러로 10% 가량 감소했으며, 스위스 정부는 지난 해 1천 만 달러 상당의 지원을 했지만, 올해 8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해 2백만 달러에서 올해 150만 달러로 즐었다.

프랑스 정부의 지난 해 지원은 33만 달러였지만, 올해 50만 달러로 다소 증가했다.

올해 국제사회 대북 지원은 전체의 76%인 2천915만 달러가 식량 등 영양 지원이 가장 많고 이어 보건 사업에 437만 달러, 식수, 위생 사업에 155만 달러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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