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국기(사진=자료)

미국에 등록해서 자국의 대리인 역할을 하는 북한 정부의 ‘외국 에이전트’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현재 미국 법무부 국가안보국(NSD)에 등록돼 미국에서 활동 중에 있는 전세계 각국의 ‘외국 에이전트’는 총 418명으로 집계됐지만, 북한에서 활동 가능한 ‘외국 에이전트’는 단 한 명도 없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다.

한국은 1980년 체스넛 밸리 컨설턴트를 처음으로 ‘외국인 에이전트’로 등록한 이래로 총 395명을 고용했지만, 현재 활동 가능한 외국 에이전트는 23명으로 집계됐다.

북한은 2003년 미국 몬타나주에 거주하는 주남훈 씨와 2004년 유라시아 산업개발 연구소, 미주조선평양무역회사의 박일우 대표 등 총 3명을 ‘외국 에이전트’로 등록했었다.

지난 2003년 주남훈씨가 제출한 외국 에이전트 신청 서류에 따르면 주씨가 북한 정부를 대리해 미국 등 해외 이산가족의 상봉을 주선해 수수료를 받았다.

또 영국의 뉴캐슬을 소재지로 하고 있는 유라시아 산업개발 연구소는 북한 정부를 대신해 투자 유치를 담당했다.

비교적 최근에 자격이 정지된 박일우 대표는 김광윤 북한 금강산 국제관광특구 지도국 부장의 에이전트로 신청하고, 미국에서 자신이 수행하는 임무를 금강산 관광을 위한 선전, 투자유치, 관광객 모집 등으로 명시했다.

미국과 접촉하는 외국 정부나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개인 및 단체를 ‘외국 에이전트’로 등록하고 6개월 마다 활동 내용과 수입, 지출 현황을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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