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정이 나아지면서 소비증가와 함께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때문?"

평양시민들이 화성-15형 발사 성공 군중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걸어서 김일성광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사진=SPN)

유엔과 미국 등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평양의 내수경기는 여전히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에 대한 제재가 계속되고 있지만, 평양시내 식당과 백화점, 사우나 등에는 손님들이 줄지 않고 있다”고 'SPN 서울평양뉴스'에 전했다.

소식통은 “최근 평양시내 옥류관 식당의 경우 점심시간에 본관은 물론 별관에도 손님들로 북쩍이고 있으며, 저녁 시간에도 미래과학자거리 피자가게 등 주요 식당에도 손님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겨울철을 맞아 평양시내 거리에도 많은 주민들이 파커 등 가격이 비싼 옷은 입은 모습이 지난해 보다 눈에 띄게 늘어나는 등 거리패션도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북 제재로 인해 북한의 백화점과 장마당에서 판매되는 중국산 공산품 등 일부 제품은 품귀되거나 가격이 다소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도 “대북 제재에도 북한의 내수 경기가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현상은 북한이 경제사정이 나아지면서 소비증가와 함께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고 있는 데다 대북 제재로 오히러 국내에서 생산되는 제품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여기에다 “최근 중동과 중국 등지에 파견된 근로자 수 천명이 귀국하면서 이들로 인해 경기활성화에 보탬이 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임 교수는 “다만 대북 제재속에 북한의 경기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소식통은 “주민들이 지난 달까지 계속된 한미연합군사훈련 등 대북 압박 당시에는 전쟁이 일어날 것을 우려해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달 초 ICBM급 화성-15형 탄도미사일 발사에 성공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이 협상이 나설 것이라고 기대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양시내에는 유류 값은 계속 내리고 있다.

지난 10월말과 11월 초까지 휘발유 가격이 15Kg(16.4리터)에 43달러까지 최고로 치솟았지만 최근에는 24달러로 큰폭으로 하락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소식통은 그러나 연료절약을 위해 정부기관 등에는 관용차를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주민들에게는 4Km이상 걷기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겨울철에 들면서 전기사정은 악화돼 평양시내에도 하루 4~5 차례 이상 정전이 되고 최근 신축한 고층 아파트도 난방이 원활하지 못해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평양시내 저층 아파트는 베란다에 갈탄을 이용한 온수 보일러를 가동하고 있지만, 방 1개 정도만 간신히 난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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