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 모습(자료사진=-조선의 오늘)
2018년 5월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 모습(자료사진=-조선의 오늘)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4번 갱도 복구 작업에 진전이 없어 이 곳에서 핵실험을 하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연쇄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지난 9월 이후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4번 갱도 복구에 진전이 없었다고 평가했다고  VOA가 24일 보도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4번 갱도에서 내년 2월이나 돼야 핵실험이 가능하다며, 다만 3번 갱도는 장비 이동 등 일부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핵실험 준비가 거의 완료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2018년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당시와 비교하여 3번 갱도 앞에 핵실험을 관측하는 ‘관측소’가 없는 것에 주목하며, 관측소 없이 실험을 진행을 하거나 추가 작업이 더 필요한 상황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핵 전문가인 지그프리드 해커 교수는 17일 미들베리 국제연구소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북한이 풍계리에서 두 개의 갱도를 준비해왔다며 연쇄 핵실험 가능성을 제기했다.

같은 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국장은 “한 개의 갱도에서 동시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루이스 국장은 동시 혹은 연쇄 핵실험 추진 시의 이점을 언급하며, 하나의 ‘정치적 사건’에 대한 한 번의 국제 제재를 받는 점, 핵실험 위력 관련 정확한 정보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는 점, 동원 인력 감소 등을 꼽았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총 4개 갱도로 이뤄져 있으며, 4번 갱도는 3번 갱도에 비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3번 갱도는 상대적으로 폭발력이 낮은 전술핵무기, 4번 갱도는 폭발력이 큰 수소폭탄 실험이 진행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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