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동반자관계'구축 포함해 우호 협력관계 한층 더 강화"

박진 장관과 엔리케 마날로 필리핀 외교장관(사진=외교부)
박진 장관과 엔리케 마날로 필리핀 외교장관(사진=외교부)

박진 장관은 제77차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엔리케 마날로 필리핀 외교장관과 양자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와 원전, 방산, 인프라, 해양협력,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회담은 올해 한국과 필리핀 각각의 신정부 출범 이후 최초의 외교장관회담이다.

양 장관은 1949년 수교 이래 지난 73년간 양국 관계가 정무, 경제, 개발협력 및 지역․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동적인 발전을 이룩해왔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올해 새로 출범한 양국 정부간에 활발한 고위급 교류 및 실질 협력의 지속적인 추진을 통해 '전략적 동반자관계'구축을 포함해 우호 협력관계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 장관은 원전·에너지 등 양국간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강화해 나가기로 했으며, 특히 박장관은 필리핀 바탄 원전 재개 문제를 포함한 원전 분야에서의 협력을 위한 실무협의 추진 등 향후 진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안했다.

또 해군 함정 조달 등 그동안 양국간 국방․방산 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 성과를 평가했으며 특히 박 장관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이 필리핀 잠수함 획득 사업에도 참여 할 수 있도록 마날로 장관의 각별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박 장관은 한국이 인프라 건설에 있어 세계적 수준의 경험과 기술을 보유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하면서, 남북철도 건설 사업을 포함해 필리핀이 전 정부에 이어 새정부하에서도 추진할 다양한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당부했다.

양 장관은 또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될 제1차 한-필리핀 해양대화가 양국간 해양협력 분야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데 공감하고, 이번 해양대화의 성공적 개최를 필두로 향후 양국간 해양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자는 의견을 같이했다. 

박 장관은 우리 정부가 기후변화와 해양 이슈와 같은 세계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비전을 주제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범정부 차원 및 민간과 긴밀한 협력하에 적극 추진 중이라고 설명하고 필리핀의 지지를 요청했다.

마날로 장관은 한국의 요청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반도 문제 관련, 박 장관은 우리 정부가 북한에 대해 ‘담대한 구상’을 적극 추진할 계획임을 소개하고, 지난 9.8. 북한의 선제적 핵사용 법제화 등 최근 한반도 상황을 설명하면서 북한의 도발 억제 및 대화 복귀 견인을 위한 필리핀측의 일관된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

마날로 장관은 미사일 발사 등 최근 북한의 도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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