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지구 문화회관(사진 중앙 회색 돔 지붕 건물)(사진=우리민족끼리)
금강산관광지구 문화회관(사진 중앙 회색 돔 지붕 건물)(사진=우리민족끼리)

북한이 금강산 문화회관 지붕을 해체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VOA가 23일 보도했다. 

민간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22일 이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VOA가 분석한 결과 문화회관을 덮고 있던 밝은 회색빛의 돔 형태 지붕이 사라졌다. 

과거 위성사진에서 뚜렷이 보였던 원형 지붕 대신 이 지붕을 받치고 있던 틀만 절반 정도 남아있으며, 또 지붕 아래 내부 공간도 속이 훤히 드러났다.

위성사진만으로는 북한이 문화회관을 완전히 철거 중인지, 아니면 새 지붕을 다시 얹으려는 것인지는 파악할 수 없지만 현재 건물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고 VOA는 설명했다.

문화회관 지붕은 이달 7일을 전후한 시점부터 해체 조짐을 보였다. 

1일까지만 해도 온전한 형태를 유지했지만 7일에는 지붕 절반이 뜯기고, 8일과 9일을 거쳐 22일에는 지붕이 전혀 남지 않은 모습으로 촬영됐다. 

금강산 문화회관은 620석 규모를 갖춘 실내 공연장으로, 과거 남측 금강산 관광객들을 위해 공연이 펼쳐지던 곳이다. 

2001년 한국관광공사가 현대 아산으로부터 한화 355억 원(약 2천528만 달러)에 매입해, 다시 현대 아산에 위탁 운영을 맡기는 형태로 운영돼 왔으며 전체 매입 비용은 900억 원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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