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백악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백악관)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을 거듭 경고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 방영된 블룸버그 통신의 팟캐스트 대담 프로그램인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쇼’에서 북한의 핵 포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7차 핵실험은 몇 달 안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고 VOA가 23일 보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의 비핵화 문제가 “여러 대통령을 거쳐 클린턴 행정부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어려운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계속해서 핵무기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1년 동안 북한은 여러 차례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단행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는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경고해 왔으며 여전히 그것이 앞으로 몇 달 안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어 “우리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향해 단계적 방식의 외교를 진지한 자세로 임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북한에 표명했다”며 “북한은 이에 대해 아직까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대담에서는 최근 제기된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의혹도 언급됐다.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팔고 있다는 보도가 무엇을 시사하느냐’는 질문에 “러시아의 자체 탄약이 부족해 선택지가 얼마 없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에게 기꺼이 무기를 판매하려는 나라들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이란이나 북한에서 탄약과 다른 종류의 무기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오는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설리번 보좌관은 “계획된 회동은 현재 없다”면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모두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는 두 정상이 직접 마주 앉을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두 정상이 대면으로 마주해 양국 관계 등 광범위한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실질적인 첫 기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실제로 회담이 열리더라도 주요 합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지 않으며 두 나라의 이해가 일치하는 일부 현안에서 일부 진전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영된 설리번 보좌관과의 대담은 앞서 지난 7일 워싱턴에서 진행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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