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사진=VOA)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사진=VOA)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지난 2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 이후 미국과 타이완을 향해 계속되는 중국의 위협적 행동을 강력히 규탄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아시아 정책을 주도하는 캠벨 조정관은 12일 전화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방문을 타이완에 대한 강도 높은 압박을 위한 구실로 삼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타이완 주변 해역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12척이 넘는 군함으로 타이완을 군사적으로 압박했으며, 타이완과 펠로시 의장에 대해 제재 조치를 내리는 등 도발적이고 불안정하며 전례 없는 과잉반응을 지속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책임감 있고 꾸준하며 단호한 반응을 보였다"며 "우리는 우리가 단념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증명했고, 중국이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 지 세계에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캠벨 조정관은 중국군의 도발적 활동에 맞서 미국 정부는 로널드 레이건 호에 역내 주둔을 지시하고, 지난 9일에는 일본 오키나와 지역에서 일본 자위대와의 합동 군사 훈련을 펼치는 등의 군사적 대응을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요 7개국(G7)과 호주, 영국, 유럽연합(EU),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등도 공개 성명을 통해 중국에 우려를 표명하고 타이완과 미국의 동맹들에 지지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몇 주간 미국은 타이완 해협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미국의 오랜 핵심 목표를 굳게 지켰다"고 말했다.

캠벨 조정관은 또 미국 정부는 미국의 타이완 지원을 막으려는 중국 정부에 대응해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한 침착하고 단호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타이완 해협 상공과 바다에서의 운항을 포함해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에서 계속 항해를 하며 항행의 자유에 대한 오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타이완 관계법에 따라 우리의 약속을 계속 이행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타이완의 자주국방을 지원하고 타이완의 안보와 경제, 사회를 위태롭게 할 수 있는 군사력이나 다른 형태의 강요에 저항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했다.

또한 경제와 무역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포함해 타이완과의 관계 심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향후 발표할 경제 무역 협상에 대한 야심찬 로드맵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캠벨 조정관은 미국은 중국 정부와 계속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 두고 있고 중국이 폐쇄된 소통 창구를 다시 열 것을 촉구한다며, 미국은 중국과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음을 강조했다.

캠벨 조정관은 미국은 타이완 관계법과 3개 공동성명 사례, 그리고 6개의 보장 지침에 따라 ‘하나의 중국 정책’에 전념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과 타이완 양측의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반대하며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타이완 해협 양안의 차이점들이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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