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본부(사진=EU)
유럽연합 본부(사진=EU)

유럽연합(EU)은 20일 우크라이나 동남부 돈바스 지역 내 친러시아 공화국을 자처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시크인민공화국(LPR)을 독립국가로 인정한 북한을 강력히 규탄했다.

피터 스타노 EU 대변인은 최근 북한 외무성이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내 친러공화국들을 독립국으로 승인하고 이들과의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한 데 대해 "유럽연합은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와 루한시크 등 비정부 통제 지역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이들은 불법 분리주의 단체들"이라며 "러시아가 주도한 러시아 대리인들의 이 같은 행동은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과 주권, 국제법과 유엔 헌장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단체들과 지도자들은 국제적인 제재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타노 대변인은 "분리된 지역을 인정하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자 우크라이나와 그 나라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적대행위"라며 "유럽연합은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이 우리의 입장" 이라며 "북한과의 첫 번째 기회에 이런 입장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지난 14일 성명을 통해 러시아와 시리아에 이어 전 세계에서 3번째로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한시크인민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해당국에 통보했으며, 자주와 평화, 친선의 이념에 따라 이들 나라들과 국가관계를 발전시켜나갈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15일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이들 국가들과 친선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주권국가 고유의 합법적인 권리라면서, 그 어떤 국가도 자신들의 정당한 주권행사에 대해 시비를 걸 권리나 자격도 없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한시크인민공화국은 앞서 지난 2014년 친러시아 성향의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공화국이다.@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