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가 북한군 수술과 경과를 설명하는 모습(사진=CBS)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한 북한군 병사에 대한 2차 수술이 15일 성공적으로 진행됐지만 여전히 용태가 위중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교수는 이날 아주대병원에서 취재진을 상대로 브리핑을 열어 귀순 병사의 상태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이번 수술에서는 급성 담낭염 소견을 보이는 담낭을 절제했고 장기에서 관찰된 오염을 제거하기 위해 대량의 복강 세척을 시행했다"며 "이후 복벽을 봉합하고 이곳에 남아있던 총알을 제거한 뒤 수술을 종료했다"고 말했다.

환자 상태에 대해서는 "많은 합병증이 예상돼 고도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으로 대량 출혈에 의한 쇼크 상태에 빠졌던 기간이 길었고 복강 내 분변과 수많은 기생충에 의한 오염이 매우 심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외상 환자에 비해 예후가 불량할 가능성이 높다"며 "여전히 위중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혈압, 소변량 등은 많이 호전됐다고 볼 수 있다"며 "환자의 회복 상태에 따라 추가적인 정형외과와 성형외과 수술이 필요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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