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중국산 먹을거리와 생필품들을 마구 수입해 개인 장사활동이나 뙈기밭 생산물에 의해 살아가던 주민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9일 “외화벌이 회사들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해 들이고 있는 먹을거리, 생필품들로 인해 돈없는 서민들의 생활난이 더 심해지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소식통은 “개인집에서 가구와 자전거 타이어, 각종 피대를 만들고 닭을 키워 계란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던 사람들이 곤경에 처했다”며 “그 중에서도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뙈기밭 농사에 의지해 살던 주민들과 농민들”이라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90년대 초 중국산 담배를 시작으로 중국산 마늘과 계란이 장마당을 점령했고 최근에는 이었던 고추농사마저 중국산 고추가공품에 밀려 포기해야 할 판”이라고 설명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11일 “대북제재가 심화되면서 외화벌이 회사들이 먹을거리를 수입해 외화로 팔아 이득을 보고 있다”며 “남강무역, 대성무역, 대흥무역, 릉라무역과 같은 외화벌이 회사들이 중국산 먹을거리 수입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들은 중국으로부터 열대과일, 돼지고기, 각종 조미료, 심지어는 배추와 무까지 닥치는 대로 수입해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최근에는 중국산 고춧가루와 고추원액 (켑사이신)까지 수입해 농민들의 주요 수입원이었던 고추농사마저 못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SPN 서울평양뉴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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