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평양에서 김윤혁 북한 철도성 부상과 만나는 모습(사진=러시아대사관)

러시아가 남북한을 잇는 복합 물류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 활성화를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14일 평양에서 김윤혁 북한 철도성 부상과 만나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밝혔다.

러시아 대사관은 마체고라 대사와 김 부상이 나진항을 통한 러시아산 석탄 반출과 관련한 북러 간 협력강화를 중점 논의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측은 특히 이번 만남에서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주관사인 ‘나선콘트라스(RCT)’의 투자지분 재조정 문제를 북한 측에 중점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초 북러 합작 기업인 나선콘트라스의 러시아 지분 일부를 한국 기업이 인수할 계획이었지만 그 동안 진전이 없다가 한국의 새 정부 출범 뒤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다.

러시아 측은 남북한과 러시아가 함께 모여 3자협의를 통해 이 문제를 논의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러 양측은 나진-하산 철도와 나진항 제3부두를 통한 화물 운송을 확대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요소를 제거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마체고라 대사는 지난 6월에도 나선콘트라스 경영진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러시아 측의 노력에 힘입어 올 들어 나진항을 통한 러시아 시베리아산 석탄 반출량이 사상 처음으로 200만 톤을 넘어서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 국가 두마(하원) 의원 대표단이 이 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북한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다.

레오니드 슬러츠키 두마 외교위원장은 14일 타스통신에 카즈벡 타이사에프 의원을 단장으로 4-5명의 의원들로 이뤄진 대표단이 방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슬러츠키 위원장은 이번 방북이 북한 측의 초청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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