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과기대 9월하기 개강식에 참석한 학생들(사진=평양과기대)

평양과학기술대학 미국인 교수 46명의 방북 신청이 모두 거부됐다고 이 대학 관계자가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6일 "미국 정부가 방북 신청을 한 교수들에게 개별적으로 이메일이나 우편을 통해 방북 불허를 통보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밝혔다.

다만 통보 시기는 개별적으로 차이가 있다며 아직까지 통보를 받지 못한 사람이 있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인 평양과기대 교수 46명은 9월 시작되는 가을학기 강의를 위해 앞서 국무부에 방북 특별승인을 신청했으며, 이들은 평양과기대 수업이 “미국 국익에 부합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9월 1일부터 발효된 미국 여행금지 조치에 따라 미국 여권을 갖고 북한을 여행할 경우 국무부로부터 특별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

이들에 대한 국무부의 방북 불허 통보에는 여행 금지 예외를 승인하는 것이 미국에 국익에 부합하다는 점을 신청자가 증명하지 못했다는 설명이 들어있다.

또 이번 통보가 국무부의 최종 답변이며, 해당 결정이 재검토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명시돼 있다.

평양과기대 관계자는 이 학교에서 일하던 김상덕 씨와 김학송 씨가 북한에 억류돼 있는 것도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적의 평양과기대 치과대학 교수는 가을학기 치과 수업은 외국인 교수 없이 북한 교수들에 의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평양과기대 관계자는 또 일부 수업은 스카이프 등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내 인터넷이 실시간 온라인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빠르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교수는 동영상 강의를 제작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평양과기대는 또 미국인 국적인 아닌 외국인 교수 충원에 주력하고 있다.

평양과기대는 지난달 인터넷 사회연결망 페이스북을 통해 올린 2018년 봄학기 교직원 채용 공고에서 “미국 여권을 소지하지 않은 지원자에게 채용 우선권이 주어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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