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대학 건물과 재학생들(사진=노동신문)

북한의 김일성종합대학(김일성대)이 내년부터 유학생들의 전공 분야를 확대하는 등 외국인 학생 유치에 적극 나선다고 조선신보가 보도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일본어판 최신호는 '모국과 조선(북한)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의 김일성종합대학 재학 외국인 유학생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러면서 "김일성대학이 내년도부터 문학대학 이외에 철학과 경제, 법률, 역사 등의 전공과목을 다루는 다른 학부에도 유학생을 받아들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현재 김형직사범대학에서 1년 예비코스를 수강한 뒤 김일성대 입시관문을 통과하면 문학대학 조선어학과에서 4년간 공부하고 있다고 조선신보는 설명했다.

1946년 10월 설립된 김일성대는 정전협정 체결 이듬해인 1954년부터 외국인들에게 문호를 개방했으나, 전공을 조선어학과로 제한해왔다.

조선신보는 "4년 과정의 본과를 마치고 수사(석사에 해당) 2년, 박사(3년) 과정을 거쳐 학위취득이 가능하다"면서 "김일성종합대학과 교류를 맺은 외국 대학의 교원들을 대상으로 한 '통신박사원생 제도'도 있다"고 소개했다.

김일성대에는 현재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 프랑스, 몽골, 영국 등 33개국 출신 유학생 100여 명이 재학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업은 지난 4월 여명거리에 신축된 김일성대 3호 교사에서 진행되고, 지난해 8월에는 대학 인근에 12층 규모의 외국인 전용 기숙사도 세워졌다.

이들은 매일 오전에 교내에서 한글과 역사, 북한사회 등을 수강하고, 오후에는 박물관 또는 전시관 등을 찾아다니며 '현장학습'을 병행하고 있다.

북한은 과거 소련과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로부터 유학생들이 쇄도할 때는 평양은 물론 지방대학에도 유학생들을 분산 수용했으나 현재는 김일성대와 김형직사범대학에서만 유학이 가능한 상태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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