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15년 생산한 새로운 판형 컴퓨터(사진=NK뉴스)

북한의 해킹 실력이 세계 7위권 이내라고 미국 언론이 평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인터넷 매체 '복스(vox)는 13일(현지시간) "북한은 다른 나라의 정보를 엉망으로 만들 수 있는 사이버 능력을 갖춘 7개국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북한과 함께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이란, 프랑스를 7개국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이들 국가 중 가장 경제 규모가 작은 북한이 뛰어난 사이버 능력을 갖춘 것은 북한 당국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경제 구조와 '사이버 해킹 절도'에서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복스는 "중앙정부가 물건과 서비스의 분배를 포함한 경제의 모든 부분을 관리하기 때문에 북한이 외국의 엄격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만큼의 자원을 핵이나 사이버 등 군사프로그램에 제공하는 게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기술정책국 윌리엄 카터 부국장은 "북한과 잘 조직된 범죄집단 간에는 놀라울 정도로 공통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를 들어 북한은 가짜 지급 요청서를 스위스 은행 네트워크에 보낸 후 몇백만 달러를 방글라데시와 필리핀, 베트남, 에콰도르 등 북한 정부가 관리하는 계좌가 있는 은행으로 이전해 출금하는 등 매우 고도의 사기를 친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 연방 검찰은 지난해 비슷한 수법으로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계좌에서 8천100만 달러(약 900억 원)를 훔쳐간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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