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남도 평성시에 새로 조성한 민속공원(사진=구글, 커티스 멜빈)

북한이 수억 달러를 들인 평양민속공원을 철거한 뒤 바로 평안남도 평성시에 새로운 민속공원이 조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산하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12일 "미국의 상업위성이 2017년 4월 22일에 촬영한 위성사잔을 분석한 결과 평안남도 평성시. 안국사 옆에 새로운 민속공원이 들어섰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멜빈 연구원은 "직사각형 모양의 터 위에 박물관과 기념물 정도만 배치해 놓은 새 민속공원은 그리 웅장하거나 화려해 보이지 않는 규모인 역사박물관 수준으로 2016년 초에 건설을 시작해 지난해 이미 조성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공식 매체에서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 4월 12일에 촬영한 사진에서는 민속공원 안과 입구에는 관광객으로 보이는 많은 사람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철거된 평양민속공원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평양의 현대화 사업의 하나로 수억 달러의 예산을 들여 만든 곳으로  2012년 당시 북한의 언론매체는 평양민속공원을 김정은 위원장의 치적 중 하나로 내세우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장성택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철거했다는 주장이 있지만, 북한 지도부의 관점에서 이곳에 매우 상업적이라는 부담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 보관된 일부 기념물과 동상 등이 새로 조성한 민속공원으로 이전됐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멜빈연구원은 말했다.

북한 당국은 해주와 사리원 등에서 비슷한 민속공원과 역사박물관을 짓고 관람객에게 역사와 사상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