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00점 만점에 지난해 21점에서 28.2점으로 34% 악화"

함경남도 함흥의 한 애육원에서 어린이의 영양상태를 측정하는 모습(사진=유엔아동기금)

국제식량정책연구소(IFPRI)는 북한의 기아 실태가 세계 119개 국가 가운데 27번째로 심각하다고 밝혔다.

국제식량정책연구소는 12일 아일랜드 비정부기구인 ‘컨선 월드와이드’, 독일의 민간 구호단체 ‘세계기아원조’와 공동으로 발표한 ‘2017 세계 기아지수’ 보고서에서 이깉이 밝혔다.

‘2017년 세계기아지수’ 보고서에서 북한은 100점 만점에 지난해 21점에서 28.2점으로 34%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연구소는 북한 아동의 영양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전체 인구 중에서 영양결핍 인구의 비율이 10년간 별다른 진전을 보이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사대상 총 119개 국가 가운데 최하위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50.9)으로 ‘극히 위험’한 기아 수준에 해당됐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외에 ‘위험’ 단계에 해당하는 국가는 차드(43.5), 시에라리온(38.5), 마다가스카르(38.3), 잠비아(38.2), 예멘(36.1), 수단(35.5), 라이베리아(35.3) 등 총 8개 국가이다.

이들 대다수는 수십 년간 정치 위기나 무력 충돌을 겪었으며 예멘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동티모르(34.3), 아프가니스탄(33.3), 파키스탄(32.6), 인도(31.4), 북한(28.2)로 100위권 아래에 해당되며 위험 단계 직전에 위치하고 있다.

전 세계 기아 수준은 21.8점으로 2000년 29.9점보다 27퍼센트 감소했다. 2000년에 대비해 14개국은 세계기아지수가 50퍼센트 이상 감소했다. 72개국은 25-49.9퍼센트 감소했고, 27개국은 25퍼센트 미만으로 떨어졌다.

세계기아지수는 전체 인구의 영양결핍 비율로 3분의 1을 구성하고, 5세 미만 아동의 사망률 및 영양상태로 나머지를 구성해 영양의 질을 살펴볼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진다.

지수 0점은 기아가 없는 이상적인 상태이고 100점은 최악의 기아 상황을 뜻한다. 지수가 35점 이상이면 ‘위험(alarming)’ 단계에 해당된다.

세계기아지수는 기아 지표를 통해 가장 관심이 필요한 국가를 알리고 기아종식을 위한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국제식량정책연구소, 컨선월드와이드, 세계기아원조가 2006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오는 11월14일 컨선월드와이드(한국대표 이준모) 주최로 세계기아리포트를 개최해 세계기아지수 현황을 발표하고 관련한 한국 주체들의 혁신적인 접근들을 심도있게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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