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국기(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포르투갈은 지난 7월 북한과의 모든 외교 관계와 공식 접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포르투갈 외교 당국이 밝혔다.

워싱턴주재 포르투갈 대사관은 10일 북한 정권의 적대적 행동을 제어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같이 미국의 소리 방송에 말했다.

포르투갈 정부가 북한과의 외교 단절 사실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르투갈 대사관은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진지하고 실질적인 대화에 나서도록 압박을 강화하는 것이 이번 결정의 의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불법적인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폐기하도록 하는 것을 대화의 목적으로 설명했다.

이어 북한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은 역내는 물론 세계 평화와 안보를 위험에 빠뜨리면서, 핵 비확산과 군축 관련 국제 협약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포르투갈 정부는 북한 정권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유엔 안보리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제재와 유럽연합이 자체적으로 채택한 제재 방안들을 철저히 이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젤리노 알파노 이탈리아 외교장관은 이달 초 현지 신문 ‘라 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문정남 이탈리아주재 북한 대사를 추방할 것이라고 밝힌 뒤 포르투갈이 북한과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고 전했다.

앞서 멕시코와 페루, 쿠웨이트, 스페인 등은 자국 주재 북한 대사를 추방했으며, 태국과 필리핀 등은 북한과의 경제 관계를 대폭 축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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