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석재가공공장(사진=조선중앙TV)

북한이 최근 중국업체들에 대북 무역제재 대상품목이 아닌 석재광산에 투자할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평양과 황해도 일대의 석재 산지를 약 일주인간 둘러보고 왔다는 중국의 한 대북 사업가는 “북한이 중국 사업가들을 대상으로 대리석이나 화강암 등 석재를 생산하는 광산에 투자하도록 유혹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내거는 조건은 설비투자만 해주면 생산에 필요한 인력과 생산과정은 조선측이 책임을 지고 생산품은 반씩 나눈다는 것이어서 상당히 매력적인 조건임에는 틀림없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하지만 석재는 유엔 제재품목이 아니라고 조선 측은 주장하고 있지만, 그 사람들 말만 믿고 덜켝 투자를 했다가 나중에 낭패를 볼 수도 있기에 조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또 “과거 조선의 광산에 투자했던 사업가들도 석재는 유엔제재 대상이 아니라는 사람과 제재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주장이 반반”이라며 “이를 유엔 안보리에 확인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고민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북한산 갯지렁이를 수입했던 한 무역상은 “과거 황해도에 있는 사문석(뱀 무늬가 있는 고급대리석)광산에 투자를 했다가 중도에 사업을 접고 철수한 쓰라린 경험이 있다”면서 “제재품목에 포함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조선의 광산투자는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황해북도 장풍군 장풍석산의 화강석은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

장풍석산은 개성공단에서 25km 떨어진 원석 광산으로 붉은 색이 도는 질 좋은 화강석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난 2008년 10월에 국내에도 반입됐다.

일본에서도 화강석의 외양이 아름답고 품질이 좋아 원석 개발을 추진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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