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유엔총회에서 연설하는 모습(사진=UN)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오는 20일 뉴욕에 도착해 22일 제72차 유엔총회 일반 토의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유엔 공보국의 일반토의 명단을 인용해 리용호 외무상은 일반토의 넷째 날인 22일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후반부 회의(오전 9시~오후 1시)의 17번째 연설자로 나서게 된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는 북한 대표부가 유엔총회장의 맨앞줄을 배정받았다.

각국 연설자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15분정도이므로 리 외무상은 이날 오후 7시15분쯤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엔 관계자는 18일 북한 측의 요구로 기조연설 일정이 변경된 것으로만 알고 있다며 자세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기조 연설을 한 다음날인 23일에는 리 외무상이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사무총장과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18일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구테레쉬 사무총장이 리 외무상과 만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날 23일 리 외무상이 오후 유엔본부 제7 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인 아세안-유엔(ASEAN-UN) 장관회의에 참석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의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이미 회의 참석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리 외무상이 회의에 참석할 경우 강 장관과 마닐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이어 두 번째 만남을 갖게된다.

리 외무상은 유엔 외부 민간 행사로는 유일하게 재미 교향악단 ‘우륵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23일 오후 맨해튼 ‘머킨 콘서트홀’에서 마련한 음악회에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18일 카프만 뮤직 센터(Kaufman Music Center) 웹사이트에 따르면 오후 8시 머킨 콘서트홀에서 우륵 심포니 116회 정규 콘서트 일정이 잡혀있다.

이 악단의 단장이자 지휘자인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토퍼 리(한국명 이준무)는 미국 내 대표적 친북성향 한인단체인 재미동포전국연합회의 문화예술분과위원장 겸 동부지역연합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리 외무상은 26일 출국을 앞두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인도주의적 대북지원을 담당하는 유엔 기구인 유엔아동기금(UNICEF),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유엔인도적지원조정실(OCHA), 유엔개발계획(UNDP) 등의 관계자들을 만나 대북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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