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 대신 위성에 탑재한 EMP 폭발시켜 사회기반시설 마비시킬 수 있어"

김정은 위원장이 핵무기병기화사업을 현지 지도하면서 수소탄 모형을 관찰하는 모습(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은 미국에 강력한 EMP(전자기펄스) 공격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제임스 울시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밝혔다.

울시 전 국장은 15일 ‘북한은 미국 공격을 위해 굳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사용하는 대신 위성에 탑재한 EMP(전자기펄스)를 폭발시켜 사회기반시설을 마비시킬 수 있다“고 미국이 소리 방송에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과 핵탄두 소형화 기술 등을 완전히 갖추지는 못했지만 북한에게 그게 문제가 되진 않다“고 지적했다.

울시 전 국장은 “인공위성을 지구궤도에 올리는 건 쉬운 일이고, 몇 킬로톤 정도 위력의 핵무기를 골프 가방만한 크기로 만들어 작은 위성에 탑재하는 것 또한 그리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또 “이런 위성은 ICBM 제작에 필요한 대기권재진입, 열보호막, 정확성 등의 기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울시 전 국장은 “물론 특정 장소 등을 타격할 수 있는 ICBM을 보유하면 더욱 유연한 공격력을 갖추게 되는 것인 만큼 북한은 그런 능력을 갖기 위해 작업 중”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새 대북제재 결의가 채택되자마자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어떤 제재에도 겁먹지 않겠다는 의지를 적극 과시하려는 의도로 자신은 강력한 핵 보유국이니 건드리지 말라는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핵무기로 일본 열도를 바다에 침몰시키고 미국을 잿더미로 만들겠다고 협박한 것도 “끝까지 핵무기를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함으로써 모두를 위협하려는 의도”라고 울시 전 국장은 진단했다.

북한은 그것만이 김 씨 일가의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울시 전 국장은 “트럼프 행정부는 대북 제재를 확대해 북한을 외교적, 경제적으로 고립시키려는 노력을 주도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목적을 달성하진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은 할 수 있는 한 최대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결국 중국과 협력하고 그들을 더욱 강력한 제재와 태도 쪽으로 유도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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