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중장거리전략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발사 모습(사진=노동신문)

북한이 1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사거리가 3천 700킬로미터로 추정되지만 정확도가 떨어져 북한에서 3천 400킬로미터 가량 거리의 괌도에 주둔한 미군기지를 정밀 타격할 수 없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민간단체 ‘참여과학자연대’의 데이빗 올브라이트 박사는 "이번 미사일의 오차 범위가 적어도 5~10킬로미터로,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를 정확히 타격하는 능력은 없어 보인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올브라이트 박사는 "북한이 지난해 5월 ‘정밀조종유도체계’를 도입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지만 이번 화성-12형 추정 미사일과 같은 중거리 혹은 장거리 미사일에 이 같은 기술을 도입하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

올브라이트 박사는 "재진입 기술과 관련해서는 컴퓨터를 통한 계측 결과 이번 시험에서 화성-12형 재진입체의 표면 최대 열소비율과 총괄 열 흡수율이 1만킬로 사거리의 탄도미사일을 정상각도로 발사했을 때 재진입체의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북한이 1만 킬로미터 사거리의 탄도미사일에서 대기권 재진입 시 발생하는 고열을 견딜 수 있는 재진입체를 제작할 수 있는지 여부를 이번 시험에서는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군사전문가인 상업위성사진 분석업체 올소스어낼리시스의 조셉 버뮤데즈 선임분석관은 "지금까지 확보한 위성사진 등으로는 화성-12형이 ‘정밀조종유도체계’를 갖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핵무기를 장착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버뮤데즈 선임분석관은 "정확한 결론을 위해서는 추가 정보·자료가 필요하지만 자신이 파악한 북한의 핵무기 중량으로 미뤄 이번 화성-12형 시험 발사에 적어도 북한 핵무기와 유사한 중량의 가짜 탄두(dummy warhead)가 탑재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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