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문 여행사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가 인터넷 사회 연결망인 ‘페이스북’에 올린 북한 관광 홍보문(사진=RFA)

북한의 잇따른 탄도 미사일 도발과 미국 정부의 자국민 북한 여행 금지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북한 전문 여행사들이 냉각된 북한 관광 분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유치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소재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는 인터넷 사회 연결망인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인 북한 여행 금지 조치가 시행된 지난 1일부터 15일 현재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북한 관광 홍보글을 올리며 북한 여행객을 모집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이 여행사는 오는 25일 북한의 비무장지대를 돌아다니는 자전거 여행 상품과 11월 겨울 여행 상품, 내년 봄 북한에서 모내기 봉사를 하는 여행 상품들의 글을 올리며 ‘매진 임박’(Last call) 등의 홍보문구를 사용해 적극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북한의 최대 국영여행사인 ‘조선국제여행사’의 일본 공식대리점인 ‘JS 투어스’도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일본인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실제 ‘JS 투어스’는 ‘초평화, 초안전 재밌다 조선’(超平和、超安全、超楽しい朝鮮)이란 문구와 함께 평양 한국어 단기 어학 연수, 크리스마스에 평양에서 연애 혁명 일으키기, 동림호텔의 미인 직원과 체조 체험 등의 여행 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들 여행사를 포함해 10여개의 북한 전문 여행사들은  미국인이 여행 상품을 예약하려는 경우 이중국적이나 다른 국가의 여권을 소지하고 있는 지 물어보고, 미국인의 여행은 주선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행사들은 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지 못하게 된 만큼 미국과 한국을 제외한 유럽과 일본,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웹사이트나 인터넷 사회 연결망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북한 여행 홍보문을 적극적으로 올리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행사 관계자도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인해 북한 여행의 안전 여부를 묻는 전화가 많고 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없게 됨에 따라 관광 분위기가 냉각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과 중국의 명절인 국경절과 중추절이 맞물려 북한을 관광하려는 중국인이 늘어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인 여행 금지 조치와 북한의 핵실험과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 따라 북한 전문 여행사들이 미국인 관광객을 모집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다른 국가들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홍보에 힘을 쓰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선양에 있는 KTG 여행사 관계자는 15일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북한 관광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미 KTG 여행사와 고려여행사, 루핀 여행사 등은 북한 노동당 창건일 10월 10일에 맞춘 여행 상품의 예약을 받고 있고, 루핀 여행사의 경우 2019년 신년 여행상품의 예약까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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