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전단체, 사드 추가 배치 관련 南 내부 선동"..."유사시 1과녁"

유엔 안보리 회의 모습(사진=유엔)

북한의 대남기구인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는 14일 우리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결의 2375호 채택 등 대북제재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원색적 표현을 사용해 맹비난했다.

민화협은 이날 대변인 성명에서 "유엔 제재결의 조작을 앞장에서 추어(추켜)올리고 독자제재안 마련이니 뭐니 하며 대결 광기를 부려대는 데 대해서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성명은 유엔의 제재안 결의에 대한 청와대와 외교부, 국무총리, 통일부의 발표와 발언들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현 남조선 당국의 온당치 못한 행태에 대하여 죄다 계산해두고 있으며 그 모든 죄악의 대가를 끝까지 받아낼 것"이라고 위협했다.

성명은 현 정부가 박근혜 정부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다고 주장하며 "남조선 당국은 제재니, 압박이니 하는 무분별한 망동에 매달리다가는 우리와 상대할 기회를 영영 잃게 되고 순간에 모든 것이 끝장나게 된다는 우리의 경고를 무심히 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민화협은 "경고의 뒤끝에는 반드시 실제적인 행동이 따른다는 것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라며 "괴뢰 당국은 경망스러운 추태가 불러올 파국적 후과(결과)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 대외선전단체 '북침핵전쟁연습반대 전민족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발사대 4기를 추가로 임시배치한 것과 관련해 비난하면서 주변국들의 보복을 당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 선전단체는 대변인 담화를 통해 "사드 발사대 추가배치로 남조선은 북침전쟁과 세계제패전략 실현을 위한 미국의 핵 전초기지, 핵전쟁 화약고로 철저히 전락됨으로써 주변 대국들의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가련한 새우 신세로, 유사시 선제타격 및 보복타격의 제1과녁으로 됐다고 억지 주장을 폈다.

그러면서 "남조선 각 계층은 미국에 굴종하여 재앙거리를 끌어들인 역적무리들을 민족의 이름으로 단호히 심판하고 핵전쟁 우환 단지들을 한시바삐 들어내기 위한 투쟁에 과감히 떨쳐나서야 할 것"이라고 남한 주민들을 선동했다.

북한이 언급한 주변국은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에 나서고 있는 중국과 사드 배치에 반대입장을 보이는 러시아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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