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사진=TV 캡쳐)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계속 되는 가운데 짐 매티스 장관이 13일 미 노스다코타 주에 있는 미 전략 핵 기지인 마이노트 공군기지를 처음 방문했다.

마이노트 공군기지는 미군의 핵무기 3각 체계 가운데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제외한 전략폭격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두 가지 전략 핵무기를 동시에 보유한 유일한 핵심 기지라고 미국의 소리 방송은 전했다.

미 국방부는 앞서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매티스 장관이 13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지휘·통제하는 미사일 경보시설(MAF)과 핵탄두를 보관하는 무기 보관지역(WSA)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어 14일에는 중서부 네브라스카 주에 있는 미 전략사령부를 방문해 21세기 전략 억제에 관해 지휘관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13일 매티스 장관의 전략 핵 기지 방문은 북한의 연쇄적인 핵·미사일 도발에 앞서 예정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전술핵 재배치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 확장억제의 심장부를 방문한 것이어서 남북한에 보내는 메시지도 적지 않을 것으로 풀이된다.

매티스 장관은 이달 초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국가안보회의를 가진 뒤 기자들에게 “우리는 많은 군사적 방안을 갖고 있다”며 사실상 북한 정권에 경거망동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매티스 장관은 12일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에 관해 기자들에게 “유엔안보리가 북한을 범세계적 위협으로 인식해 한 목소리를 다시 냈다며 “북한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두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노트 기지에 배치된 전략폭격기 B-52와 대륙간탄도미사일 미니트맨-3은 모두 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 등 확장억제의 주요 전략 자산으로 손 꼽힌다.

미 공군은 지난 6월 현재 미니트맨-3를 400발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분의 1이 매티스 장관이 방문한 마이노트 공군기지에 배치 혹은 보관돼 있다.

매티스 장관은 또 이번 전략 핵 기지 방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핵 현대화 작업을 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매티스 장관은 14일 전략사령부 방문에 이어 15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독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한 뒤 복귀할 예정이다.

전략사령부는 미군의 9개 통합전투사령부 가운데 하나로 전략억지, 우주와 사이버전, 전자전, 미사일 방어, 정보.감시.정찰(ISR), 대량살상무기 대응 등 범세계적인 전략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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