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사진=유엔)

제 72차 유엔총회가 12일 의장국 슬로바키아의 미로슬라브 라이착 외무장관의 선언으로 본격 개막했다.

유엔은 앞으로 1년간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발전’, ‘국제평화와 안보 유지’, ‘인권 증진’, ‘군축’ 등 9개 분야 총 172개 의제를 놓고 토의를 벌이게 된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번 총회에선 북한의 핵과 인권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보이며, 앞서 유엔 사무국은 총회를 앞두고 공개한 ‘잠정 의제 목록’에 이 두 가지 사안을 포함시켰다.

또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역시 ‘72차 유엔총회 사무총장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활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번 총회에서 각국 정상들과 외무장관들이 참석하는 ‘일반 토의’는 19일부터 25일까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해 직접 연설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관례에 따라 매년 첫 연설을 하는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 연설자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북한 문제를 언급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임인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47분간의 연설 중 북한을 두 번 거론하면서, 북한의 핵실험과 경제 체제를 비판했었다.

아울러 이번 일반 토의에는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참석한다.

한국은 지난해 윤병세 전 외교부장관이 연설자로 나서 대북 제재 강화를 주장하고, 북한의 유엔 회원국 자격을 문제 삼는 등의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도 지난해에 이어 북한에 대한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북한은 리용호 외무상의 참석을 유엔 사무국에 통보했으며, 현재 일반 토의의 마지막 날인 25일에 연설 일정이 잡혀있다.

리 외무상은 지난해 총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미국과 한국의 합동 군사훈련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미국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북한의 핵 무기가 미국의 위협과 제재에 맞선 실질적 무력 대응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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