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농장에서 가뭄 대비 물 공급하는 모습(사진=조선중앙통신)

올해 북한 일부지역에 심한 가뭄이 함경남북도와 양강도 등의 농촌 곳곳에서 “옥수수 농사를 망쳤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는 최근 함경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는 가뭄 때문에 농사를 망친 농가가 늘고 있으며, 양강도에서도 “옥수수가 다 말라 죽어 밭을 갈아엎는 농장도 몇 개나 된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다.

곡창지대인 평안남도와 황해도 지역은 땅이 가물어 갈라지고, 먼지만 날리다시피 해 옥수수 농사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5~6월 가뭄으로 옥수수밭이 말라 죽어 7~8월에 갈아엎는 농장이 많다"면서 "8월 말~9월 초가 되면서 옥수수 수확 시기가 시작됐지만, 올해는 흉작이다”라는 말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굶주림에 시달리는 농장원들이 농장에 나가지 못하면서 식량 생산에도 차질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함경남북도와 양강도 소식통은 “원래 허약한 농장원들이 요즘 더 먹지 못해 출근하지 않아 농장이 온통 잡초밭"이라면서 “농장원들이 출근하지 못해 농촌지원자가 없으면 농사도 못 지을 형편이다”라고 말했다.

이시마루 대표는 그러나 "어느 시장에 가도 돈만 있으면 쌀과 옥수수 등을 얼마든지 살 수 있고 가격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 전체의 식량은 부족하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간부들의 부정부패로 협동장에서 생산한 쌀이 장마당에 유통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이시마루 대표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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