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 사진(사진=미국 '지오아이')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직후 핵실험 인근의 함경북도 길주군 일대의 중축되거나 낡은 건물들에 대한 안전점검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5일 “이번 핵 시험(실험)은 지난해 9월 9일에 있었던 핵 시험과 확실히 달랐다”며 “핵시험의 느낌 보다는 지진이 일어났다는 느낌이 강해 아파트에 살던 주민들은 급히 대피했으며 한동안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소식통은 “핵 시험이 있은 다음날인 4일에 주요도시들에서 중축했거나 낡은 아파트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라는 중앙의 지시가 내려왔다”며 “도시설계사업소와 도시건설 감독대가 낡은 아파트들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함경북도의 다른 소식통도 “길주군 핵 시험장에서 가까운 산간도시 사람들은 핵시험 진동으로 아파트 기초에 균열이 발생해 붕괴가 올 수 있어 불안에 떨고 있다”며 “실제 북부지방의 상당수 아파트들은 날림식으로 건설된데다 기초가 튼튼치 못하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또 “반면 함흥이남 사람들은 핵과 미사일 협박이 미국의 선제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불안해 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평양시 인구축소도 핵전쟁에 대비한 것이라는 말이 퍼지면서 공포감이 더 짙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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