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이날 오후 1시30분 NSC 전체 회의 긴급 소집"(종합)

북한 핵실험장의 최근 모습(사진=38노스)

북한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해 6차 핵실험을 실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3일 낮 12시36분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서 진도 5.5 지진이 발생했으며, 진앙지는 지하 10킬로미터 지점이라고 밝혔다.

중국 지진국도 북한에서 규모 6.3, 진앙 깊이 0㎞의 지진이 발생했다면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3일 "오늘 12시 36분쯤 북한 풍계리 일대에서 규모 5.7의 인공지진파를 감지했으며, 핵실험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국방부와 합참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위기조치반을 긴급 소집했다. 또한 인공지진 감지 직후 전군에 대북 감시ㆍ경계태세 격상 지시를 하달했다.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도 이날 오후 12시 36분 함경북도 길주군 북북서쪽 44㎞ 지역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진원의 깊이는 0㎞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인공지진은 파형 분석상 S파보다 P파가 훨씬 큰데, 이번 지진이 그런 특성을 보인다"며 "그동안 핵실험을 한 지역과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진앙 깊이가 얕은점으로 미뤄 북한의 핵실험이 한 것으로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30분 NSC 전체 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북한이 앞서 지난해 1월에 실시한 4차 핵실험때 지진규모는 4.5, 9월에 실시한 5차 핵 실험때는 5.0으로 기록돼 이번 지진 규모 5.6은 이보다 휠씬 강력한 규모다.

군 당국은 4차 핵 실험의 위력은 4~6kt, 5차 핵 실험의 위력은 10kt으로 분석했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도 지난 3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한다면 이번에는 북한이 주장하는 수소폭탄이나 증폭핵분열탄 식으로 상당히 강력한 위력을 보여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도 최근 국회 정보위원회에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이 있으면 단기간의 준비로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게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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