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청사(사진=러시아대사관)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1일 유엔사무총장이 최근 남북관계상황와 관련해 유감을 표시한데 대해 "탈북자들의 행동을 방치한 남한을 엄정하게 질책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기자가 제기한 질문에 대해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이 10일 대변인을 내세워 우리가 취한 남북통신연락선 완전차단조치들을 부당하게 걸고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에 대한 초보적인 이해는 고사하고 일반적인 사리판별력마저 결여된 이런 망언이 유엔의 한복판에서 공공연히 울려나온데 대해 우리는 의아함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대변인은 “무지의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구테흐스가 유엔사무총장직에 있다면 북과 남사이에 벌어진 오늘과 같은 사태가 결코 통신연락선이나 접촉통로가 없어서 유발된 것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입장을 표명해야 할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당당한 유엔성원국인 우리 국가(북한)의 주권이 엄중히 침해당할 때에는 한마디도 못하다가도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우리의 자위적조치들을 부당하게 걸고들 때면 놓치지 않고 우려니 뭐니 하면서 청을 돋구어대고 아부하는 것이 바로 유엔사무총장의 초라하고 이중적인 행태”라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아무리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편역을 들고 싶어 입을 놀리고 손벽을 쳐대고 싶다 하더라도 유엔사무총장의 사명을 한 쪼각만이라도 건사하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변인은 “충고하건대 유엔사무총장은 공정성과 객관성을 생명으로 하는 유엔활동의 원칙에 부합되게 모든 유엔성원국(가입국)들을 평등하게 대해야 하며, 불의와 허위가 유엔무대를 어지럽히지 않도록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바로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0일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을 통해 남북 간 모든 연락 채널을 단절한 북한의 조치에 유감을 표명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이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해나 오판을 피하기 위해 남북 간 연락 채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6월은 한반도에 상징적인 달"이라며, "미국과 한국, 북한 등 관련국이 이 시기를 활용해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 달성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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