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우라늄농축공장 위성사진(사진=CSIS)

미국 민간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29일 북한이 우라늄 농축 공장을 계속 유지하고 가동해 왔다고 밝혔다.

CSIS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지난 3월 22일 촬영된 평산 공장과 인근 인공 호수의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공개했다고 VOA 등 외신들이 전했다.

보고서는 평산 공장은 1990년대 중반부터 북한 내 또다른 우라늄 농축 공장이었던 박천 공장을 대체하면서 북한에서 유일하게 농축 우라늄 정광, 즉 ‘옐로 케이크’를 만들 수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옐로 케이크는 천연 우라늄을 정제한 물질로, 가공을 거쳐 핵 발전용 연료나 핵무기용 고농축 우라늄을 만드는 데 쓰일 수 있는 원료를 말한다.

보고서는 입증이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 이 공장에서 일했던 탈북자 김태호 씨가 평산공장에서 생산된 옐로 케이크가 영변 핵실험시설로 운송돼 핵 연료 생산을 위해 쓰였다고 진술한 점을 언급했다.

이어 2017년 이후 북한에서 어떤 핵실험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위성 사진들은 평산 공장이 가동 중이며 계속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위성 사진 분석 결과 평산 공장 중 가장 큰 건물인 광물 세척동의 지붕 일부가 보수된 흔적을 근거로 들었다.

또 평산 공장 남쪽의 인공 호수로 나 있는 두 곳의 배출구로 오염 물질 방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들었다.

보고서를 작성한 조셉 버뮤데즈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29일 평산 공장이 가동 중이라는 구체적 근거를 묻는 질문에, "인공 호수의 상태가 가장 명백한 예"라고 말했다.

이어 "인공 호수의 북동쪽 제방 한 쪽 끝이 평산 공장에서 나오는 오염 물질이 배출되는 지점이며, 이곳을 통해 오염 물질들이 호수 전체로 퍼져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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