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양 당 원내대표를 초청해 대화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12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만나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는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의 청와대 회동은 566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상춘재 앞에서 두  원내대표를 반갑게 맞이했다.

두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가 “날씨가 너무 좋다”고 운을 떼자 문 대통령은 “예. 반짝반짝”이라고 화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 대화도 날씨만큼 좋을 것 같다”며 하자, 주 원내대표는 “김 대표님가 잘해 주시면 술술 넘어가고, 다 가져 간다 이런 말하면….”이라고 말해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이는 177석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원장을 독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빨리 들어가는 게 아무래도 덜 부담스러우시겠죠”라며 자리를 정리하고, 상춘재 앞에서 두 원내대표와 함께 기념촬영을 마친 뒤 본격적인 상춘재 안으로 이동했다.

허심탄회한 대화를 위해 문 대통령과 두 원내대표는 공개 모두 발언을 생략됐으며,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으로 배석 인원도 최소화했다. 민주당과 통합당 양쪽 관계자는 배석하지 않았다. 

청와대는 "이번 초청대화가 격의없는 대화와 소통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형식 없이 바로 대화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두 원내대표에게 3차 추경 예산안과 질병관리본부의 ‘청’승격을 담은 정부 조직개편안 등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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