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설, PC방,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사진=보건복지부)

이태원 클럽 관련된 총 누적 확진자는 22일 12시 기준으로 21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지역별로는 서울시가 102명, 경기도가 52명, 인천이 40명으로 수도권 지역 중심으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감염경로별로는 클럽을 직접 방문해 감염된 확진자가 95명이며 가족·지인 등  접촉자가 12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최근 들어 클럽, 주점, 노래방 등을 통한 전파를 통해 20대 확진자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확진자 1만 1,000여 명 중에 20대가 3,100명으로 28%로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며, 특히 5월 연휴 이후에 발생한 335명 중에는 20대가 43%를 차지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무증상·경증 환자가 많은 특성으로 볼 때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감염자가 지역사회에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20대 청년층에게 부탁말씀을 드린다”며 “사회공동체의 안전과 청년층의 건강을 위해 청년층 문화도 생활 속 방역과 조화를 만들어가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이날 주요 감염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경북에서는 대구 농업마이스터고 학생 확진자의 가족이 추가로 확진돼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역학조사 및 접촉자 관리를 계속 시행 중에 있다.

대구시가 현재까지 대구 농업마이스터고 교직원 및 학생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시행한 결과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다.

서울시 양천구 소재의 은혜감리교회 전도사가 확진됐다. 교회가 주관하는 원어성경연구회에 지난 8일과 15일에 참석한 경기도 남양주시 목사와 교인 등 2명이 확진돼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또 정 본부장은 “경기도 부천시 소재의 라온파티에서 확진자가 9명이 발생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오는 주말에 사람들 간의 접촉이 늘어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될 것을 우려하며 “밀집한 다중이용시설의 이용과 모임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개학으로 집단생활을 시작하게 된 학생들을 향해 “노래방, PC방 등의 방문을 자제해달라”며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공간 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되도록 방문하지 않고, 부득이 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 중에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이 가능한 종교시설 등도 주의가 필요하다”며 “온라인 등 비대면·비접촉 종교행사를 적극 활용해주실 것을 권장드린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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