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사진=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WHO에 “30일 이내 실질적인 개선이 없으면 미국의 자금 지원 동결은 물론, WHO 회원 자격 유지 여부도 재고하겠다”며 최후통첩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 전문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서한에서 "당신과 당신의 기구가 팬데믹 대응에서 반복적으로 한 실수 때문에 전 세계가 엄청난 대가를 치렀다"며 "WHO는 중국으로부터 독립돼있다는 점을 입증해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WHO가 향후 30일 이내에 중대한 실질적인 개선에 임하지 않는다면, WHO에 대한 미국의 자금 지원 일시 동결을 영구적으로 만들고 우리의 기구 회원 자격을 재고할 것임을 알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내 행정부는 이 기구의 개혁 방안에 대해 당신과 이미 논의를 시작했다”며 ”신속히 행동할 필요가 있다. 시간을 낭비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인의 세금이 현 상황에서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게 명백한 기구에 계속 자금을 대도록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그동안 WHO에 매년 수억 달러씩 후원해왔으며 지난해 미국은 WHO에만 약 4억달러(한화 약 4천9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WHO 연간 예산의 15%에 이르는 규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열린 WHO의 총회에서 연설을 거부하면서 WHO와 중국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국은 일 년에 4억5천만 달러를 주는데 중국은 일 년에 3천800만 달러를 준다. 수년간 4억5천만 달러를 내는데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그들(WHO)은 좋게 말해서 중국 중심적이고 중국의 꼭두각시"라고 비난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who에 보낸 서한 일부 (사진=트럼프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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